물탱크 방수작업하다 가스에 중독된 페인트공 2명

입력 2019.05.26 11:12수정 2019.05.26 14:11
1~2분 단위로 교대 작업 해야하는데 무리하다가..
물탱크 방수작업하다 가스에 중독된 페인트공 2명
지난 25일 오전 9시10분쯤 부산 부산진구의 한 신축원룸 7층 옥상 물탱크에서 페인트칠을 하던 작업자 2명이 방수용 페인트 기화가스에 중독돼 쓰러졌다. 소방대원들이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부산지방경찰청 제공)© 뉴스1

(부산=뉴스1) 조아현 기자 = 신축 원룸 옥상에서 물탱크 방수(防水)작업을 하던 페인트공 2명이 방수액 기화 가스에 중독돼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26일 부산 부산진경찰서에 따르며 25일 오전 9시10분쯤 부산 부산진구에 있는 한 신축원룸 7층 옥상 물탱크에서 페인트칠 작업을 하던 A씨(58)가 의식을 잃고 쓰러진 것을 B씨(67)가 구하려고 내려갔다가 같이 정신을 잃어 병원으로 옮겨졌다.

당시 B씨는 친동생인 A씨가 쓰러진 것을 보고 동료 C씨(42)에게 부탁해 119에 신고한 뒤 물탱크 안으로 들어가 동생을 구하려다 의식을 잃었다.

A씨와 B씨는 다행히 병원에서 의식을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조사 결과 A씨와 B씨는 신축 원룸 7층 옥상 물탱크에서 방수 페인트칠을 하다 페인트 기화 가스에 중독돼 쓰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방수 페인트 기화 가스에 중독되지 않도록 1~2분 단위로 교대 작업을 해야하는데 A씨 등이 무리하게 작업하다 의식을 잃은 것으로 보고있다.

A씨와 B씨는 방독면도 쓰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피해자와 현장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와 업체 과실 유무 등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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