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에 유리하면 홍보하듯 공개하고 불리하면 숨겨"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자유한국당은 24일 더불어민주당이 한미정상 통화내용 유출 논란에 휩싸인 강효상 의원을 기밀 누설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것과 관련 "근거 없는 주장이라고 했던 청와대의 거짓말에 대한 고백과 사죄가 먼저"라고 비판했다.
김현아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외교상 기밀누설죄는 외교상 기밀을 누설한 경우 처벌하는 범죄"라며 "강 의원이 공개한 것은 양 정상간 통화 내용의 일부분이며, 기밀문서를 공개한 것은 아니다"고 반박했다.
김 대변인은 "강 의원이 공개한 바와 같이 문재인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해 방일 직후 한국을 들러달라고 요청했다는 내용이 과연 기밀인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건에 대해 처음에 청와대는 말도 안 되는 사실무근이라 하지 않았느냐"며 "말도 안 되는 사실무근이 왜 갑자기 기밀유출이 된 것인지 궁금하다"고 반문했다.
이어 "특히 청와대가 보여준 휴대폰 감찰, 행정 감찰을 가장한 사실상 공무원 탄압은 심각한 인권 문제로 면밀히 따져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대변인은 "이 정권은 청와대 캐비넷 문건, 기무사 문건 등을 국민 알권리를 위한다며 공개해왔다"며 "정권에 유리하면 홍보하듯이 공개하면서 정권에 불리한 부분은 숨기다가 국민께 알려지자 기밀이라고 주장하는 것이냐"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