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걸쳐 12명이 360개월 현역복무한 '병역명문가' 집안

입력 2019.05.23 11:01수정 2019.05.24 08:22
"큰 상으로 돌아온다는 것에 상당한 자부심을 느낀다"
3대 걸쳐 12명이 360개월 현역복무한 '병역명문가' 집안
23일 오전 11시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제16회 병역명문가 시상식이 열렸다. © 병무청 제공=뉴스1


제16회 병역명문가 시상식…741가문 3820명 선정
대통령·국무총리 등 21가문 표창…900여 국공립 시설 우대혜택

(서울=뉴스1) 최종일 기자 = 3대에 걸쳐 12명이 총 360개월 동안 군 복무를 한 최종옥(71·경기도 남양주) 씨 가문이 병역명문가로 선정돼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1대인 고(故) 최창수(1927년생) 씨는 일제강점기에 강제징용으로 끌려갔으나 구사일생으로 탈출했고, 6.25전쟁 당시 의무병으로 참전해 많은 전우의 생명을 구했다.

병무청은 병역을 명예롭게 마친 사람이 존경받고 보람과 긍지를 갖는 사회분위기 조성을 위해 23일 오전 11시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제16회 병역명문가 시상식을 개최했다.

이날 시상식에는 이낙연 국무총리를 비롯한 정경두 국방부장관과 6‧25참전유공자회, 광복회 등의 유관단체장들이 참석해 축하의 자리를 빛냈다.

올해 시상식에는 최종옥 씨 가문과 함께 3대에 걸쳐 7명이 총 195개월을 군 복무했고 1대가 한국광복군으로 활동한 박영만 씨 가문이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1대인 고(故) 박영만 선생은 광복군가인 ‘압록강행진곡’을 작사했으며, 이범석 장군을 도와 한미합작군사훈련을 실시하는 등 한국광복군 총사령부 부령(副領)으로 활동했다.

이밖에 국무총리표창에는 한일부, 안윤찬, 공현배 3가문이, 그리고 국방부장관표창 5가문, 국가보훈처장표창 1가문, 병무청장표창 10가문이 수상을 했다.

국무총리표창을 받은 공현배(63·경남 창원시) 씨 가문은 12명이 총 344개월간 군 복무를 했으며, 독립운동가인 외증조부 유상렬 선생의 후손이다.

2대 공윤배(52) 씨는 "온 가족이 국가에 조그만 공헌을 했지만, 큰 상으로 돌아온다는 것에 상당한 자부심을 느낀다"며 소감을 밝혔다.

병역명문가란 3대 가족 모두가 현역 복무 등을 성실히 마친 가문을 말한다.
올해로 16년째인 ‘병역명문가 선양사업’은 전년도에 이어 역대 최다인 741가문 3820명을 병역명문가로 선정했다.

병역명문가 선정 가문은 패·증서와 병역명문가증을 받게 되며 병무청과 협약된 900여 곳의 국·공립 및 민간시설 이용료 감면 등 우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기찬수 병무청장은 병역명문가는 "앞으로도 병역명문가 선양사업을 더욱 내실 있게 추진하여 병역이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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