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건설현장서 경찰·女시위대 폭행한 트럭기사의 정체

입력 2019.05.22 16:18수정 2019.05.22 16:30
사복 입은 경찰관이 다가가자 멱살을 잡으며..
아파트 건설현장서 경찰·女시위대 폭행한 트럭기사의 정체
대우건설측 관계자와 시위대가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독자제공)© 뉴스1


아파트 건설현장서 경찰·女시위대 폭행한 트럭기사의 정체
소방대원들이 시위중인 다친 주민을 응급처치하고 있다.(독자제공) © 뉴스1

(부천=뉴스1) 정진욱 기자 = 경기 부천푸르지오시티 주상복합 아파트 공사현장에서 대우건설 협력업체 관계자가 분진 소음 대책을 촉구하는 시위대와 이를 말리는 경찰관을 폭행해 물의를 빚고 있다.

22일 경찰에 따르면 주민들은 지난 18일 오전 10시쯤 부천 신중동역사 주상복합 푸르지오 공사현장에서 분진 소음 대책마련을 촉구하는 시위를 열었다.

시공사인 대우건설측 협력업체 트럭기사인 A씨(43)는 시위과정에서 경찰관과 여성 시위대를 폭행했다. 해당 여성들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현장에서 A씨를 체포해 조사를 벌였고, A씨는 혐의를 인정했다.

경찰 조사결과 A씨는 시위대 접근을 막기 위해 경찰이 설치한 폴리스라인 봉을 시위대에 던졌다. A씨는 사복을 입은 경찰관이 다가가자 경찰관의 멱살을 잡으며 폭행했고, 또 이를 말리려는 주민과 동영상을 촬영하던 주민 B씨(59·여)등 3명을 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A씨를 불구속 기소할 예정이다.


주민 비상대책위원회 천정철 위원장은 "이번 사태에 대해 대우건설측의 사과를 요구한다"며 "비대위는 110일동안의 시위를 하는 동안 단 한번의 불법이나 탈법을 저지른적이 없다"며 "주민들을 상대로 폭력을 행사한 대우건설측 관계자들의 책임을 요구한다"고 했다.

이어 "대우건설 공사로 인해 생명권과 재산권이 박탈당했다"며 대우건설과 부천시에 도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공사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시위대가 차량 진입을 방해하자 트럭운전사가 경찰관과 시위대에게 폭력을 가한 것 같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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