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전과 2범 "저녁 먹으며 소주 반병 마셨다"
(거제=뉴스1) 강대한 기자 = 경남 거제에서 서울행 고속버스 운전자가 만취상태로 운전대를 잡았다가 신호대기 중이던 경차를 들이받는 교통사고를 냈다.
22일 거제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59쯤 거제시 장평동 한 도로에서 조모씨(51)가 몰던 고속버스가 신호대기 중이던 모닝을 추돌했다.
이 사고로 모닝을 운전하던 대리운전기사 A씨(56)와 차주 B씨(48·여)가 목과 허리 부분에 통증을 호소하면 인근병원으로 옮겨졌다.
버스에는 11명의 탑승객이 있었지만 모두 거제에서 치료를 받지 않고 일단 서울로 향한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에 도착한 뒤 병원 치료를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버스는 사고 처리 후 다른 운전기사가 몰고 갔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조씨의 혈중알코올농도를 측정한 결과, 0.209% 만취상태에서 운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승객 11명을 태우고 사고 지점까지 10㎞ 가량을 음주운전한 조씨는 경찰조사에서 “차고지와 약 60m 떨어진 집에서 저녁을 먹으며 소주를 반병을 마셨다. 이후 2시간 정도 쉬었다 운전대를 잡았다”고 진술했다.
조사 결과, 조씨는 2004·2007년 음주운전으로 처벌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부상자 수가 더 늘어날 수도 있고, 버스라는 공공성을 놓고 본다면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가 적용될 것 같은데, 아직 정확한 혐의는 검토 중에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조씨와 목격자 등을 상대로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