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빽'으로 들어간 KT 직원, 경찰 소환 조사

입력 2019.05.20 21:59수정 2019.05.20 22:17
아빠 한국당 김성태의원도 소환 계획
'아빠빽'으로 들어간 KT 직원, 경찰 소환 조사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 © News1 김명섭 기자

(서울=뉴스1) 민선희 기자 = KT의 인사채용 비리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주요 청탁자로 지목을 받는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의 딸을 소환해 조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김영일)는 김 의원의 딸을 지난 9일 소환해 조사했다고 20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김 의원의 딸은 2012년 서류 전형, 인적성 검사를 모두 건너뛰었고, 온라인 인성검사 역시 불합격이었지만 조작된 결과로 최종 합격 처분됐다.

서유열 전 KT홈고객부문 사장은 검찰 조사에서 김 의원 딸의 계약직 입사 지원서를 김 의원에게 직접 전달 받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2011년 계약직 채용의 경우 공소시효 7년이 지나 수사대상은 아니다.

검찰은 KT 부정채용 정황 사례 12건을 확인하고 수사 중이다.

김 의원 딸을 비롯해 정영태 전 동반성장위원회 사무총장, 김종선 KTDS 부사장, 성시철 전 한국공항공사 사장 외에도 최근에는 18대 국회의원을 지낸 허범도 전 한나라당(자유한국당 전신) 의원의 부정채용 청탁 의혹이 확인됐다.


KT의 인사채용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은 이석채 전 KT회장과 김기택 인사담당상무보를 기소하면서 현재까지 4명을 재판에 넘겼다. 이 전 회장에 앞서 김상효 전 KT 인재경영실장, 서유열 전 KT 홈고객부문 사장이 구속기소된 바 있다.

검찰은 조만간 김 의원을 소환해 조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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