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에 맡긴 '두 살배기', 공중에 던지고 놀아주다 숨져

입력 2019.05.20 14:15수정 2019.05.20 14:15
"허리 통증이 생겨 넘어지는 바람에 아이 떨어뜨려"
이웃에 맡긴 '두 살배기', 공중에 던지고 놀아주다 숨져
[사진=자료사진/픽사베이]

지인의 두 살배기 아들을 잠시 돌보다 떨어뜨려 숨지게한 30대 여성이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인천지법 형사1단독 박희근 판사는 20일 과실치사 혐의로 기소된 A(36·여)씨에게 금고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120시간의 사회봉사를 명령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해 7월 4일 오전 10시께 인천시 한 아파트에서 지인의 아들인 B(2)군을 돌보다가 실수로 마룻바닥에 떨어뜨려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B군과 놀아주던 중 양손으로 겨드랑이 부위를 잡고 위로 던진 후 다시 받다가 덜어뜨린 것으로 조사됐다.

B군은 크게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았지만 엿새 만에 머리뼈 골절 등으로 숨졌다.

A씨는 "아이를 공중에 던지고서 갑자기 허리에 통증이 생겨 넘어지는 바람에 아이를 떨어뜨렸다"고 진술했다.


그는 인근에 사는 지인인 B군 어머니의 부탁을 받고 그를 3∼4차례 돌봐줬던 것으로 조사됐다.

박 판사는 "만 두 살인 피해자가 사망하는 결과가 발생해 피고인의 죄책이 중하다"며 "피해자 부모는 이 사건으로 감내하기 어려운 고통을 받고 있으며 엄한 처벌도 탄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피고인이 범행을 인정하고 있고 다른 범죄로 한 차례 벌금형을 받은 것 외 다른 형사 처벌 전력은 없는 점 등은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두살베기 #과실치사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