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5·18 40주년 기념식에 방탄소년단 온다?

입력 2019.05.20 12:11수정 2019.05.20 14:08
광주출신 멤버 제이홉, 5·18 가사 언급
내년 5·18 40주년 기념식에 방탄소년단 온다?
사진 제공: 'NBC/Scott Kowalchyk'© 뉴스1

(광주=뉴스1) 허단비 기자 = 내년 5월 광주에서 열리는 5·18민주화운동 40주년 기념행사에 세계적인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을 초청하는 방안이 논의돼 관심을 모은다.

5·18기념재단은 최근 광주시, 더불어민주당 등과 함께 내년 40주년 5·18 기념행사를 준비하는 회의에서 세계적인 인기로 문화적 파급력을 갖고 있는 BTS를 초청해 5·18의 세계화를 도모하자는 방안을 의논했다고 20일 밝혔다.

기념재단 등은 5·18 세계화를 위해 BTS뿐만 아니라 뮤지션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미국의 싱어송라이터 밥 딜런을 초청하는 방안도 검토했다.

또 BTS, 밥 딜런의 문화행사와 더불어 세계적인 석학으로 불리는 미국의 언어학자이자 철학자 노암 촘스키 등을 초청해 5·18의 역사적 의미와 가치를 말하는 학술 장을 마련하자는 이야기도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 출신의 BTS 멤버 제이홉(정호석)은 광주 토박이로서 고향에 대한 자부심과 애정을 담은 노래 'Ma city(마 시티)'에서 '062-518'이란 가사로 5·18을 언급했다.

이에 인터넷에는 5·18 노래 가사를 해석한 수많은 동영상과 글들이 올라왔고 외국팬들이 5·18을 공부하고 직접 광주를 방문해 5·18묘역을 참배하기도 하면서 5·18 인식 확산에 기여하기도 했다.


조진태 5·18기념재단 상임이사는 "아직 의견 제시만 한 단계"라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지만 "BTS가 광주에 와서 5·18 노래를 부른다면 40주년이 더 값지고 의미가 있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이어 "BTS뿐 아니라 전국의 5·18, 세계의 5·18로 도약하기 위해 여러 방면에서 의미있고 권위 있는 이들을 초청하기 위해 고려 중에 있다"고 말했다.

한편 BTS는 이날 정규 3집 '러브 유어셀프 전 티어'(LOVE YOURSELF 轉 Tear) 인트로곡 '싱귤래러티' 뮤직비디오가 유튜브 조회수 1억 건을 넘으면서 한국 가수 최초로 총 20편의 뮤직비디오가 1억뷰를 돌파하는 기록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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