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이병천교수, 고교생 아들 이름 논문에 올리고 급기야..

입력 2019.05.20 09:47수정 2019.05.20 09:54
과거 복제 탐지견 연구 과정서 비윤리적으로 실험 했다는 의혹도 받아
서울대 이병천교수, 고교생 아들 이름 논문에 올리고 급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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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서울대학교가 이병천 서울대 수의대 교수와 관련된 입학 및 연구비 집행 의혹에 대해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20일 서울대에 따르면 이같은 의혹과 관련해 이병천 교수를 상대로 소관 부처별로 조사에 착수했다.

이 교수는 아들이 서울대 수의대학원에 입학할 때 개입하고 연구비를 부적절하게 집행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 교수는 자신의 아들이 올 초 서울대 수의대학원에 입학할 때 직접 시험문제를 내려고 했지만 수의대 내부에서 문제를 제기, 철회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또한 이 교수는 고교생 신분이었던 아들의 이름을 논문 공동저자 명단에 올리고 500여만원의 연구비도 지급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서울대 관계자는 "제기된 의혹에 대해 각 부처에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모두 문제가 엄중하다는 의식을 갖고 있다"면서 "시험문제 출제는 실행되지 않았기 때문에 징계를 내리기 어렵다. 논문 공동저자, 부당한 연구비 지급은 복잡한 사안인 만큼 조사에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 교수는 복제 탐지견을 연구하는 과정에서 비윤리적으로 실험을 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하지만 서울대 조사특별위원회는 조사를 한 뒤 "동물 학대는 확인할 수 없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서울대는 지난달 이병천 교수에게 직무정지 처분을 내림과 동시에 동물실험윤리위원회가 조사 중인 '스마트탐지견 개발연구'를 중지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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