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뉴스1) 이정민 기자 = 전북 남원의 한 아파트에서 희귀병을 앓아온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되고 시각장애인인 동생이 투신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18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42분께 전북 남원시 한 아파트 13층에서 시각장애인 A씨(47)가 투신했다.
난간에 매달려 있는 A씨를 목격한 주민의 신고로, A씨는 소방당국이 설치한 에어매트 위로 떨어져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투신 전 가족에게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말을 남겼다고 경찰은 전했다.
A씨가 살던 아파트 거실에서는 뼈가 물러지는 희소질환을 앓아 온 A씨 형(51)이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수년 간 형의 병수발을 들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형을 살해한 뒤 극단 선택을 시도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