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전문포획단·소방인력 힘 합쳐 포획작전 펼쳐
(부산·경남=뉴스1) 박채오 기자 = 유기견들이 떼지어 도심 주변을 배회하면서 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지자 구청이 나서 직접 포획작전을 펼쳤다.
부산 사하구는 최근 구평동 가구공장 일원에서 들개 22마리를 포획했다고 17일 밝혔다.
구평동 가구공장 일원에서는 몇년 전부터 1~2마리씩 유기견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이들 유기견은 번식을 통해 30여마리까지 늘어났고, 이동 범위도 넓어지면서 낮에는 인근 장림동과 다대동까지 출몰했다.
인근 공장 근로자들은 처음에는 약간의 불편을 감수하고 넘어갔지만 들개 개체수가 늘어나면서 공장 운영에까지 피해를 입자 구청에 호소했다.
실제 물건을 실은 트럭이 다니는 도로 한가운데에 들개 떼들이 드러누워 있는가 하면, 밤에는 떼를 지어 영역 싸움을 하는 바람에 소음 피해를 겪기도 했다. 또 분뇨로 인한 악취와 위생문제도 발생했다. 무엇보다 안전에 대한 불안감이 커져갔다.
이에 따라 구는 전문포획단과 인근 지역주민들의 힘을 모아 들개 포획작전에 나섰다. 전문포획단에서 파악한 들개 집단서식지 2곳에 1달 전부터 그물망을 치고 들개들을 유인하는 등 포획에 나섰다.
지난 16일에는 사하소방서의 협조를 구해 대대적으로 들개 포획에 나서 22마리의 들개를 포획했다. 포획된 들개들은 (사)유기동물 및 동물보호관리협회에 넘겼다.
구 관계자는 “앞으로도 들개 출몰지역을 추격해 집단서식지를 중심으로 근원적인 포획에 나서 주민 안전과 생활불편을 해소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