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 종로 출마 굳혔나…홍정욱, 정치권 복귀하나
총선 국면 접어든 정치권, 핫피플 일거수일투족에 빠른 반응
(서울=뉴스1) 박기호 기자,조소영 기자 = 여론의 주목도가 누구보다 높은 소위 핫피플의 일거수일투족에 정치권의 반응이 어느 때보다 빠르다. 정치권이 총선 국면에 접어든 탓이다.
특히, 현역의원이 아닌 원외인사들의 행보가 주목을 받고 있다. 이들의 총선 출마 여부를 비롯해 어느 지역에 나설 것인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민주당에선 청와대 출신 인사들의 행보에 모든 관심이 쏠리는데 이들의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는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의 이사계획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여러 해석이 뒤따르고 있다.
내년 총선 출마가 유력해 보이는 임 전 실장은 정세균 전 국회의장과 만나 종로로 이사하겠다는 뜻을 전했다고 한다.
임 전 실장은 17일 뉴스1에 문자메시지를 통해 정 전 의장과의 만남 여부에 대해 "꽤 지난 일"이라면서 "(이사 문제도) 알 만한 분들은 아는 내용"이라고 답했다.
임 전 실장과 가까운 한 인사는 최근 일부 기자들과 만나 "임 전 실장이 '종로로 이사를 가려고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임 전 실장은 현재 은평구의 한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는데 종로 부암동에 거주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임 전 실장이 종로로 이사할 의향을 드러내면서 종로 출마설이 급부상하고 있다. 통상적으로 국회의원에 출마할 경우 해당 지역구로 이사를 한다. 임 전 실장이 종로로 이사를 가겠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은 종로에 출마하겠다는 뜻으로도 해석이 가능한 셈이다.
하지만 임 전 실장이 종로에 출마하겠다는 입장을 선뜻 공식적으로는 밝히기가 쉽지 않다. 종로의 지역구 의원이 정세균 전 국회의장이기 때문이다.
국회의장직을 역임하면 정계를 은퇴하는 것이 여의도의 관례지만 정 전 의장은 자신의 거취에 대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이에 정치권에선 정 전 의장이 내년 총선에 출마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게다가 정 전 의장은 최근까지도 지역구 관리에 신경을 썼다는 후문이다.
임 전 실장이 정 전 의장에게 이사 계획을 미리 전달했다고 하지만 정 전 의장 입장에선 자신에 대한 압박으로 여겨 불쾌감을 느낄 수도 있다. 임 전 실장 역시 자신의 종로 이사 계획이 세간의 관심을 끌자 곤혹스러워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보수진영에선 보수진영의 대표적인 젊은 기수로 통했던 홍정욱 전 한나라당(자유한국당 전신) 의원의 행보를 놓고 설왕설래가 오간다. 18대 국회의원을 지낸 홍 전 의원은 최근 미디어그룹 헤럴드를 중흥그룹에 매각했다. 19대 총선에 불출마했던 홍 전 의원은 그간 여의도와 거리를 뒀지만 정치권의 러브콜은 끊이지 않았다.
자유한국당은 지난해 홍 전 의원에게 서울시장 선거 후보로 영입을 추진하기도 했다. 이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인재영입위원장이 정치권 입문 이후 신당을 창당할 당시 홍 전 의원이 영입 대상자로 거론되기도 했다.
한국당 안팎에선 홍 전 의원의 거취에 변화가 생긴 이때가 기회라는 전망이 나온다. 홍 전 의원 역시 자연스럽게 정치권 복귀를 할 수 있는 계기를 갖게 된다는 목소리도 있다.
한국당에선 홍 전 의원이 지명직 최고위원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