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서 일한 60대 진드기 물려 숨져…올 첫 사망

입력 2019.05.17 09:27수정 2019.05.17 09:44
예방백신과 치료제가 없기 때문에 물리지 않는 것이 최선
텃밭서 일한 60대 진드기 물려 숨져…올 첫 사망
봄철을 맞아 살인 진드기 활동시기가 도래함에 따라 공원, 풀밭 등 야외활동에 시민들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는 가운데 1일 오후 대전 유성구 만년교 인근 하천에서 유성구보건소 방역기동반 직원들이 살인 진드기 방역소독을 하고 있다. 유성구보건소 방역 관계자는 “살인 진드기가 옮기는 감염병은 예방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어 야외활동을 할 때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특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2019.5.1/뉴스1 © News1 주기철 기자

(대구ㆍ경북=뉴스1) 이재춘 기자 = 텃밭에서 일하던 대구의 50대 여성이 진드기에 물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으로 숨졌다.

SFTS 바이러스에 감염된 작은소피참진드기에 물리면 고열, 구토, 설사, 혈소판 감소 등의 증상을 일으키다 심한 경우 숨질 수 있다.

17일 대구시에 따르면 경북 경산시의 텃밭에서 일하던 A씨(67·여)가 지난 12일 발열과 어지러움 등의 증상으로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다 증상이 악화돼 지난 15일 숨졌다.

병원 측이 지난 14일 대구보건환경연구원에 검사를 의뢰한 결과 A씨는 SFTS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올들어 SFTS 감염 환자는 지난 2일 충남에서 처음 발생했으며, 사망자는 대구에서 처음이다.

지난해 전국에서 발생한 SFTS 환자는 259명(대구 3명), 사망자는 47명(대구 0명)이었다.


SFTS 감염자는 50대 이상 농업·임업 종사자의 비율이 높고, 도시지역에서는 텃밭 등 풀밭에서 활동이 잦은 사람이 감염될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SFTS는 예방백신과 치료제가 없기 때문에 농작업이나 등산 등 야외 활동을 할 때 진드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최선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야외 활동 때는 긴 옷을 입고 외출 후에는 목욕과 옷 갈아입기 등 예방수칙을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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