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범기 응원 OUT" 서경덕 교수, 일본 축구계에 항의 서한

입력 2019.05.16 15:36수정 2019.05.16 15:43
일본 J리그 공식 SNS에 대형 욱일기 응원 사진 게재돼 논란
"전범기 응원 OUT" 서경덕 교수, 일본 축구계에 항의 서한
J리그 공식 트위터에 버젓이 올라와 있는 욱일기 응원 사진 [자료사진 = 서경덕 교수 제공] /사진=fnDB

일본프로축구리그(J리그)에서 여전히 욱일기 응원이 이어지는 것에 대해 서경덕 교수 측이 항의 서한을 보냈다고 밝혔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J리그 공식 트위터 계정에 최근 게재된 사진에 대형 욱일기 응원 깃발 2개가 노출된 것과 관련해 항의 서한을 보냈다고 16일 밝혔다.

약 50만명의 팔로워를 보유한J리그 공식 트위터 계정에는 가와사키 프론탈레 구단의 경기 도중 팬들이 대형 욱일기를 이용해 응원하는 장면이 게시돼논란이 되고 있다.

서 교수는 "아직까지 J리그 관중석에는 욱일기가 종종 등장한다”며 “J리그 측에 욱일기 사진을 당장 내리고 해당 구단에 강력한 징계를 조치하라는 내용의 항의서한을 온오프라인으로 보냈다"고 밝혔다.

가와사키는 앞서 지난2017년 아시아축구연맹(AFC)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5차전 수원 삼성과의 맞대결에서도 팬들이 욱일기 응원을 펼쳐 논란이 일었다.당시 AFC는 가와사키 측에 벌금 1만5000달러(약 1800만원) 상당의징계를 받은 바 있다.

그럼에도 팬들의 대형 욱일기 응원을 또 묵인했다는 것은 해당 문제에 대한 심각성을 구단 뿐 아니라 J리그 차원에서도 느끼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서 교수는 "그간의 일본 스포츠계에서는 국가대표 유니폼 등에도 욱일기를 형상화한 디자인을 꾸준히 사용해 왔었다"며 "일본 스포츠계의 역사적인 무지함을 일깨워 주는 일도 중요하지만 국제사회에도 꾸준히 알려 전 세계 욱일기 퇴치를 위한 노력이 더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서 교수는 전 세계적으로 욱일기 퇴치 운동을 위해 앞장서도 있다. 그는 지난 2018 러시아 월드컵 당시 국제축구연맹(FIFA) 공식 SNS에 게시된 욱일기 응원사진,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 홍보 영상에 등장한 욱일기 티셔츠 등에 항의해 이를 없애는 등 활동을 해오고 있다.

"전범기 응원 OUT" 서경덕 교수, 일본 축구계에 항의 서한
J리그측에 보낸 항의서한 참고자료 [자료사진=서경덕 교수 제공] /사진=fn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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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xin@fnnews.com 정호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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