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소를 죽이기 전 눈물을 닦아준 투우사에게 '위선자'라는 비난이 쏟아졌다.
14일(현지시간) 뉴질랜드헤럴드 등 외신은 스페인 안달루시아 세비야의 마에스트란자 투우장에서 열린 투우 경기에 관해 보도했다.
투우는 소에게 작살과 창을 꽂으며 공격을 가한 뒤, 투우사가 검으로 소를 찔러 죽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경기에 나선 투우사 모란테 데 라 푸에블라는 죽음을 눈앞에 둔 황소와 마주했다.
황소의 등에는 투우용 창인 '반데릴라' 네 개가 꽂혀 있었다.
그는 피에 젖은 손으로 손수건을 꺼내 황소의 눈물을 닦아줬다.
트위터를 통해 공유된 해당 장면은 230만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과 동물보호단체는 투우사에게 거센 비난을 쏟아냈다.
스페인 동물주의자당의 실비아 바르케로 노갈레스 대표는 "다리에 피가 쏟아질때 까지 동물을 고문한 뒤 눈물을 닦아냈다.
네티즌들은 "가학적이다", "정신이상자", "어차피 죽일거면서.. 위선자"라며 분개했다.
일부 투우 팬들은 "과거의 유명한 투우사가 그랬던 것처럼 소에게 존경을 표하는 행동"이라며 투우사를 옹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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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set@fnnews.com 이혜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