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답게 둘이 얘기하자" 중학생 폭행∙협박 교사 고소

입력 2019.05.15 09:50수정 2019.05.15 10:25
수업 시간 잘못 이유로 폭행한 뒤 협박도 이어졌다 밝혀
"남자답게 둘이 얘기하자" 중학생 폭행∙협박 교사 고소
[사진=픽사베이] /사진=fnDB


중학교 1학년 학생이 ‘교사에게 폭행을 당했다’며 고소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지난 4일 서구의 한 중학교 학생인 A(14)군이 학교 체육교사 B(35)씨에게 폭행과 위협을 당했다며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15일 밝혔다.

고소장에 따르면 A군은 "수업시간에 마음대로 자리를 바꾼다는 이유로 선생님이 얼굴 등을 때리고 수업이 끝난 뒤에도 창고로 데려가 망치를 던지며 위협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A군의 부모는 지난 7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청원을 제기하기도 했다.

A군의 부모라고 밝힌 글쓴이는 “해당 교사는 보건실까지 찾아와 A군에 헤드락을 건 상태로 체육실로 데리고 갔다”며 “체육실 문을 잠근 뒤 ‘남자답게 둘이 이야기하자’며 망치로 위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업 시간에 잘못을 했더라도 이런 식으로 때리고 보복하는 교사가 있는 학교에 아이를 어떻게 보내겠느냐”며 “부모로서 가슴이 너무 아프고 찢어진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아동학대 전문기관으로부터 A군의 피해 사실을 듣고 조만간 B씨를 불러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다.

#중학교 #체육교사 #폭행

hoxin@fnnews.com 정호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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