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 배우자감 월급 300만원 이상 돼야.. 男은?

입력 2019.05.13 08:36수정 2019.05.13 09:02
적정 결혼 연령 男 만 32.7세, 女 만 31.4세
[남녀+] 女 배우자감 월급 300만원 이상 돼야.. 男은?
[사진=픽사베이] /사진=fnDB

몇 살 정도에 어떤 조건이 갖춰졌을 때 결혼할 것인가.

우리나라 미혼남녀들이 결혼하기에 적절하다고 생각하는 나이는 남성이 경우 평균 만 32.7세, 여성은 만 31.4세로 나타났다.

결혼하기에 적절한 자신의 월급 수준은 남성의 10명 중 6명이 300만원 이상이라고 답했다. 여성은 200만~300만원이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만 25∼39세 미혼남녀 3002명(남성 1708명, 여성 129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11일 '청년층 주거특성과 결혼 간의 연관성 연구'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결혼하기에 적정한 소득으로 미혼남성은 42.2%가 300만∼400만원 미만, 18.6%는 400만원 이상, 29.9%는 200만∼300만원 미만, 5.9%는 '소득 상관없음', 3.5%는 100만∼200만원 미만 등 순으로 답했다.

미혼남성 60.8%가 300만원 이상을 결혼하기 적절한 자신의 소득으로 꼽은 것이다.

미혼여성은 절반 이상(53.5%)이 200만∼300만원 미만을 들었다.

이어 300만∼400만원 미만(24.4%), 100만∼200만원 미만(10.7%), 400만원 이상(7.8%), 소득 상관없음(3.6%) 등이었다.

결혼한다면 배우자의 소득은 어느 수준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지 조사해보니, 미혼남성은 절반가량(48.8%)이 200만∼300만원 미만을 첫손으로 꼽았고, '소득 상관없음'도 18.7%로 두 번째로 높았다.

이어 100만∼200만원 미만(17.9%), 300만∼400만원 미만(11.9%), 400만원 이상(2.6%) 등 순이었다.

반면, 미혼여성이 생각하는 결혼 상대방의 적정 소득은 300만∼400만원 미만이 44.3%로 가장 많았고, 400만원 이상도 29.9%였다.

이어 200만∼300만원 이상(21.3%), '소득 상관없음'(3.0%), 100만∼200만원(1.5%) 등이었다.


미혼여성 74.2%가 결혼 상대방의 소득이 300만원 이상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얘기다.

결혼하기에 적절하다고 생각하는 상황(1순위)으로는 '결혼할 사람이 생기면'(33.2%), '본인 또는 상대의 직장이 안정되면'(27.3%), '어느 정도 결혼 자금이 모이면'(21.0%), '결혼생활을 위한 주거 마련이 해결되면'(16.4%) 등 순이었다.

연구팀은 "사회적으로 성별에 따른 임금 차이가 있기 때문에 남성과 여성이 본인 각자에게, 그리고 상대에게 기대하는 소득수준에 차이가 나는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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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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