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 심할수록.. 뇌에 나타난 해로운 변화 <연구>

입력 2019.05.10 10:57수정 2019.05.19 17:20
BMI 높고 허리 뚱뚱할수록 '뇌 회백질' 부피가 작아
비만 심할수록.. 뇌에 나타난 해로운 변화 <연구>
[사진=픽사베이] /사진=fnDB


비만은 우리 몸 곳곳에서 해로운 영향을 미친다. 그런데 우리 뇌에도 변화를 일으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체질량지수(BMI)가 높고 허리둘레 비만이 심할수록 '뇌 회백질' 부피가 작아진다는 것이다.

뇌 회백질 위축증이 치매 발병 위험과 연관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뇌의 신경세포는 대부분 회백질에 있고 백질은 뇌의 여러 부위를 연결하는 신경섬유로 구성된다.

영국 러프버러대 연구팀은 최근 "허리둘레 지방이 늘어나는 것에 비례해 뇌 부피가 줄었다"고 국제학술지 '신경학'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중년 영국인 9652명을 대상으로 BMI와 허리·엉덩이 둘레 비율(WHR)을 측정한 다음 MRI로 뇌 체적을 쟀다.

뇌 축소를 초래할 수 있는 연령, 신체적 활동성, 흡연, 고혈압 등 요인도 함께 고려했다.

그 결과 허리·엉덩이 비율이 가장 높은 사람들은 뇌 회백질 체적이 786㎤로 전체 그룹에서 가장 작았다.

전반적으로 건강한 사람들의 뇌 회백질 부피는 평균 798㎤ 였다.


회백질에 차이는 있었지만 이번 연구에서 비만과 연관된 뇌 백질 체적의 차이는 드러나지 않았다.

다만 비만과 뇌 체적 축소가 어떻게 맞물려 일어나는지는 규명되지 않아, 추가 연구가 필요할 전망이다.

보고서 저자 마크 해머 박사는 "뇌 구조의 이상이 비만을 초래하는지, 아니면 비만이 이런 뇌의 변화를 일으키는지는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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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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