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에 빠진 휴대전화를 물고 수면 위로 돌아온 벨루가(흰고래)의 영상이 화제를 모았다.
9일(현지시간) 영 미러 등은 노르웨이 출신의 이나 만시카가 함메르페스 항구에서 겪은 이야기를 보도했다.
만시카는 최근 친구들과 함께 '러시아 스파이'로 추정되는 벨루가가 출몰했다는 해안을 찾았다.
그는 동물전문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벨루가를 보기 위해 항구로 갔다. 벨루가를 쓰다듬을 수 있지 않을까 기대했다"고 밝혔다.
만시카와 친구들은 부두에 누워 벨루가를 기다렸다.
그러던 중 만시카의 휴대전화가 주머니에서 빠져나와 물속으로 떨어졌다.
그와 친구들은 망연자실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그들이 그토록 기다리던 벨루가 한마리가 바다 속으로 떨어진 휴대전화를 물고 나타난 것이다.
만시카는 "눈 앞에서 벌어진 일을 믿을 수 없었다. 휴대전화를 돌려받게 돼 굉장히 기쁘고 고마웠다"고 전했다.
현지 언론은 이 벨루가가 노르웨이 해안에서 발견된 '러시아 스파이'와 같은 고래일 것으로 추정했다.
지난달 말 노르웨이 잉고야섬 해안에서는 머리 부분에 벨트를 찬 벨루가 한마리가 발견됐다.
이 고래는 노르웨이 어선에 먹이를 달라며 2~3일 연속으로 찾아왔다.
발견 당시 착용한 벨트에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소유라고 적힌 라벨이 붙어있어 러시아 해군의 스파이 훈련을 받은 고래라는 의혹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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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set@fnnews.com 이혜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