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특정 선수 점수 몰아주기 위한 수정 여부 핵심"
(대전ㆍ충남=뉴스1) 송애진 기자 = 대전시티즌 선수 선발 과정에서 점수를 조작한 의혹에 대해 경찰이 수사를 진행중인 가운데 지역의 유력 정치인과 현역 장교 연루 의혹이 일고 있다.
9일 대전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공개 테스트를 거쳐 선발된 최종 후보 15명, 예비 5명 총 20명 가운데 2명의 점수가 조작됐다는 의혹을 수사하면서 대전지역 정치인 A씨와 현역 영관급 장교 B씨가 관련된 정황이 드러났다.
B씨가 자신의 아들이 선발될수 있도록 부탁해 정치인 A씨에게 이를 전달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A씨 측근은 지난주 경찰 소환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평가표는 확보했다. 공개테스트 1차 서류전형 후 2차 게임을 하는 90분 동안 심사위원들이 선수들을 보고 점수를 수정할 수 있다"며 "특정 선수에게 점수를 몰아주기 위해 수정을 했는지 여부에 대해 집중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A씨에 대해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 조사할지 여부에 대해서는 고민하고 있다"며 "증거도 불분명하기 때문에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혐의가 확인되면 업무방해 혐의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한편 대전시는 지난 1월 22일 시민군단으로 운영되고 있는 프로축구단 대전시티즌의 신인 선수 부정 선발 의혹 등에 대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