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입당설 일축 “바른미래당 떠날 생각 없다”
청주 청원구 출마 공언…다른 정당과 합당·연대도 없어
(청주=뉴스1) 장동열 기자 = 바른미래당 김수민 의원이 9일 “내년 총선에 기호 3번(바른미래당)으로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뉴스1과의 통화에서 “전날(8일) 의원총회에서 말한 대로 다른 정당과의 합당, 연대 없이 바른미래당 후보로 선거를 치른다는 게 제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계개편과 관련해 여러 시나리오가 나오는데 의총에서 '어느 정당과도 합당이 없다'는 것을 당론으로 결정했다”며 “세간의 우려들을 한 번에 불식시킬 수는 없지만 당이 하나의 모습으로 화합할 수 있는 최초의 약속을 만들었다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날에도 일각에서 제기되는 자유한국당 합류설을 일축했다.
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더불어민주당, 자유한국당, 민주평화당, 정의당 그 어느 정당의 이름으로, 번호로 (총선에)출마할 일은 없다. 저의 뿌리인 바른미래당을 떠날 생각도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20대 국회 국민의당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문한 그는 내년 총선에서 충북 청주 청원구 출마를 공언해왔다.
하지만 지역에선 바른미래당 명함으론 선거를 치르기 힘들다며 향후 정계개편 과정에서 자유한국당 품에 안길 것이란 전망이 끊이지 않는다.
이는 김 의원의 정치적 후견인인 부친 김현배 도시개발㈜ 대표이사가 보수 성향이 강한 인사이기 때문에 나오는 해석이다.
김 대표이사는 1996년 14대 국회 후반 신한국당 비례대표로 국회의원을 지냈고, 이후 새누리당 충북도당 부위원장을 맡아 활동했다.
한편 김 의원이 바른미래당 간판으로 출마할 경우 민주당 변재일 의원-정균영 한국조폐공사 상임감사, 한국당 윤갑근 전 대구고검장-황영호 전 청주시의장 등과 경쟁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