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에서 발견된 생후 8개월 '반달가슴곰'

입력 2019.05.08 12:01수정 2019.05.08 13:40
최소 3마리 이상 서식하고 있을 듯
DMZ에서 발견된 생후 8개월 '반달가슴곰'
DMZ 내부에서 촬영된 반달가슴곰.© 뉴스1


어미와 새끼 1~2마리 포함한 최소 3마리 이상 가족일 것

(세종=뉴스1) 박기락 기자 = 생후 8~9개월된 새끼를 포함한 '반달가슴곰 가족'이 비무장지대에서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환경부와 국립생태원은 비무장지대(DMZ) 내에 설치한 무인생태조사 장비를 통해 DMZ 동부지역 일대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Ⅰ급인 반달가슴곰의 서식을 최근 확인했다고 8일 밝혔다.

반달가슴곰의 사진이 찍힌 시점은 지난해 10월이며, 근처 군부대에서 보안 검토 등을 거쳐 올 3월 사진을 국립생태원으로 보내오면서 반달가슴곰의 서식을 확인하게 됐다.

사진에 찍힌 반달가슴곰은 크기 등을 볼 때 태어난 지 8~9개월 밖에 안 된 어린 새끼로 몸무게는 약 25~35kg 정도 될 것으로 추정된다.


국립생태원 연구진은 일반적으로 어미곰이 한 번에 1〜2마리의 새끼를 출산하는 점을 감안하면 형제 곰이 있을 수도 있으며, 부모 개체까지 최소 3마리 이상의 반달가슴곰이 이 일대에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반달가슴곰은 일제 강점기 해수구제사업, 밀렵 및 서식지 감소 등의 이유로 개체수가 급감해 멸종위기에 처했다. 환경부는 1998년 멸종위기 야생생물Ⅰ급으로 지정해 복원사업 등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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