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꾸 아랫집에서 시끄럽다는데 너무 억울해요"

입력 2019.05.07 11:19수정 2019.05.07 13:19
자다 깨서 문 열어보니 '왜 이렇게 시끄럽냐'는 아랫집 민원 사연에 네티즌 와글와글
"자꾸 아랫집에서 시끄럽다는데 너무 억울해요"
본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 없음 /사진=fnDB

집을 자주 비우는데도 아랫집 주민이 시끄럽다며 찾아와 억울하다는 사연에 네티즌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지난 7일 인터넷 모 커뮤니티에 ‘자꾸 밑집에서 시끄럽다는데 미치겠어요’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본인이 혼자 사는 직장인이라고 밝힌 A씨는 "집을 자주 비울 뿐 아니라 집에서는 쉬기만 하는데도 아랫집에서 시끄럽다고 쏘아붙여 억울하다"는 사연을 전했다.

A씨는 “2주 전쯤 아랫집에 사는 분이 찾아와 ‘뛰는 소리가 들려서 올라왔다. 조심 좀 해달라’며 일방적으로 말씀하시고 내려갔었다”며 “최근 좀 잠잠한가 싶었는데 오늘 또 올라오셨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휴일을 맞아 늦잠을 자던 A씨는 이날 초인종 소리에 잠에서 깨 문을 열었다. 문을 열자 아랫집에 사는 B씨가 팔짱을 낀 채 잔뜩 화가 난 듯한 목소리로 A씨를 쏘아붙였다.

“이거 봐, 집에 없던 척 하던 게 맞았네.”

“무슨 말씀이세요, 저는 자다가 방금 일어났는데요?”

“그동안 시끄러워서 올라오면 아무 반응도 없더니 이게 도대체 몇번째에요? 낮에도 시끄러운게 정도가 있지. 그렇게 뛰고 싶으면 주택에서 살던가 해요”

“무슨 소리세요. 저는 직장 때문에 평일에도 늦게 집에 들어옵니다. 그 시간대에는 제가 집에 없었어요. 방금도 자다가 일어났다니까요?”

“얼씨구, 뛰는 사람들 쫓아가보면 열에 아홉은 다들 뛴 적 없다고 하지. 내가 지금껏 찾아가서 인정했던 집이 하나도 없었어. 지금 내가 거짓말 한다는 거야? 내가 환청이라도 들었어?”

A씨는 “계속 언쟁이 이어졌지만 대화가 통하지 않던 B씨가 일방적으로 쏘아붙이고 내려갔다”며 “살면서 처음으로 억울해 온 몸이 부들부들 떨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른 집에서 나는 소음이 아랫집에 다른 방식으로 전달될 수도 있는 것이냐”며 “24시간 촬영을 해 증거라도 남겨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조언을 구했다.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회사에 갈 때마다 아랫집을 찾아가 초인종을 눌러 출퇴근 도장을 찍어봐라. 아무 말 못할 것”, “다른 집에서 나는 소리가 윗집에서 나는 소리로 들릴 수도 있다”, “관리실 통해서 상황을 해결해라. 개인이 했다가 큰일 날 수도 있다”는 등의 의견을 남겼다.


한편 층간소음의 경우 건축 방식이나 바닥 소재 등에 따라 반드시 윗집이 아닌 인근 가구에서 나는 소리인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벽식 구조로 지어진 구조물의 경우 별도 기둥 없이 내력벽이 기둥 역할을 함에 따라 벽 전체가 소음을 전달하기 때문이다. 아울러 데코타일 등 딱딱한 마루 재질의 바닥재도 층간 소음을 증가시키는 원인 중 하나로 지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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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news@fnnews.com 디지털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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