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홍기삼 기자 = 서울 강남구(구청장 정순균)는 지난해 전년대비 31.6% 증가한 외국인환자 9만5237명을 유치해 올해 무난히 1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7일 밝혔다.
강남구는 지난해 우리나라 전체 외국인 환자 유치실적(37만8967명)의 25%(9만5237명)를 달성하는 성과를 올렸다. 이는 서울시 전체 외국인환자 24만5463명의 38.8%에 해당된다.
국가별로는 중국 3만8546명(40.5%), 일본 1만4624명(15.4%), 미국 1만125명(10.6%) 순이다. 2017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논란으로 주춤했던 중국 의료관광객은 17년 2만9527명에서 24% 상승, 전체 방문객의 40%를 넘어섰다. 진료 분야는 성형·피부(57.7%)가 압도적이다. 내과(11.3%), 한방(9.6%), 검진(4.5%)이 뒤를 이었다.
방문객 성장률은 일본(114.9%, 6804명→1만4624명), 베트남(42.9%), 인도네시아(42.8%) 순으로 높았다. 구는 지난해 9월 일본 도쿄 관광박람회(Tourism Expo Japan 2018) 홍보관 운영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케이메디&뷰티 프리미엄 로드쇼' 개최 등 적극적인 해외 홍보를 추진해왔다.
올해는 '태국 메디컬 학술교류를 통한 케이메디&뷰티' 및 'UAE 두바이 강남 멀티' 프로모션을 추진한다. 또한, 타깃마케팅 전략으로 가족동반 외국인환자 패밀리투어 및 인플루언서 등을 대상으로 한 팸투어도 진행한다. 더불어, 건전한 의료관광 환경조성을 위해 협력기관 연대 및 전문가 교육 등 지속적인 자정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구는 메디컬투어센터를 통해 해외 의료관광객에 지역 의료기관 정보를 제공하고 방문객 피부 상태 측정, 체성분 분석, 가상성형 등 다양한 의료 체험을 진행하고 있다.
김광수 관광진흥과장은 "의료관광을 새롭게 디자인해 2022년까지 강남 의료관광객을 15만명까지 늘릴 계획"이라며 "성형외과 등 330개 의료기관이 밀집된 지역(압구정역~을지병원 사거리)에 의료관광 특화거리인 '메디컬 스트리트'를 조성하고 K-뷰티를 체험할 수 있는 페스티벌도 개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