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제보로 서울 인근 야산서 발견…문화재청 조사착수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문화재청은 서울 인근 야산에서 천연기념물 제197호 크낙새가 발견됐다는 시민 제보를 받고 조사에 착수했다고 3일 밝혔다.
시민 정현모씨는 이날 서울 인근 야산을 산책 중 크낙새로 추정되는 새를 발견하고 사진과 함께 문화재청에 제보했다.
제보한 사진에 따르면 크낙새의 주요 특징인 검은 색 몸통에 배 부분이 흰색을 띄고 있는 등 크낙새 암컷의 모습과 유사하다.
이에 문화재청은 해당 지역에 크낙새가 서식하고 있을 가능성을 고려해 즉시 관계 전문가를 파견해 현황 조사에 착수했다.
크낙새는 딱따구리의 일종으로, 백두산 이남에만 서식하는 우리나라 고유종이다. 그 가치를 인정받아 1968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됐으나, 1980년대 이후 자취를 감추고 확인이 되지 않고 있다.
문화재청은 지난해부터 북한지역의 크낙새 서식실태 남북 공동 조사·연구를 위한 협의를 추진하고 있으며, 이번 조사로 서울 인근에서 크낙새 서식이 확인될 경우 멸종위기에 처한 크낙새 복원 사업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