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문 부수고 공장 들어가 뭐하나 봤더니 수건 든 채로..

입력 2019.05.03 11:53수정 2019.05.03 14:38
치밀한 범행은 이게 끝이 아니었으니..ㅎㄷㄷ
창문 부수고 공장 들어가 뭐하나 봤더니 수건 든 채로..
A씨가 컴퓨터 부품을 훔치는 모습(김포경찰서제공)© 뉴스1

(김포=뉴스1) 정진욱 기자 = 3억원 상당의 고가의 컴퓨터 부품 등을 훔친 50대 남성이 경찰에 구속됐다.

경기도 김포경찰서는 상습특수절도 혐의로 A씨(57)를 구속했다고 3일 밝혔다.

A씨는 2016년 5월부터 2019년 3월까지 김포, 화성, 고양, 충북 충주 등 컴퓨터부품 유통 및 제조공장 11곳에서 3억 1000만원 상당의 부품을 훔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문이나 창문 등을 부순 후 공장에 들어가 컴퓨터 부품인 CPU, 그래픽 카드와 부피가 작은 컴퓨터만 골라 훔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CCTV에 찍히는 것을 피하기 위해 트럭을 범행장소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주차했다. CCTV를 피할 수 없는 지역은 수건으로 CCTV를 가린 후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CCTV를 가린 수건을 확보한 후 DNA를 분석해 검거했다.


컴퓨터 부품 매매업자인 A씨는 훔친 물건들을 유통망에 팔아 넘긴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김포에서 발생한 3건만 인정했지만, 경찰이 DNA 분석 등을 제시하자 범행 모두를 시인했다.

경찰은 이날 A씨를 검찰에 송치했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