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 먹고 계속 구토해 사망한 男, 소주병에 있던 것은 알고보니..

입력 2019.05.03 08:16수정 2019.05.03 13:30
소주를 작은 병에 나눠 담아 출근할 때 들고갔었는데ㅎㄷㄷ
소주 먹고 계속 구토해 사망한 男, 소주병에 있던 것은 알고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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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스1) 조아현 기자 = 소주병에 든 부동액을 소주로 착각해 마신 70대 남성이 의식을 잃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3일 부산 해운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일 오후 6시30분쯤 부산 해운대구의 한 주거지에서 의식을 잃은 A씨(70)를 동거녀 B씨(78)가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

A씨는 인근 대학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나 다음날인 2일 오전 11시50분쯤 숨졌다.

A씨는 1일 오전 8시쯤 회사에서 경비 근무를 마치고 집에 돌아왔으나 '몸이 좋지 않다'면서 잠든 이후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거녀 B씨는 A씨가 항상 대형 페트병에 든 소주를 작은 병에 나눠 담아 출근할 때 들고가서 쉬는 시간에 마셨다고 말했다.

A씨의 차 안에서 발견된 소주병 안에는 부동액(에틸렌글라이콜)으로 추정되는 액체가 들어있었다.

직장 동료는 A씨가 근무 도중에 술을 먹고 계속 구토했다고 진술했다.


검안의는 A씨가 부동액 중독에 의해 숨진 것 같다는 소견을 밝혔다. 부동액은 주로 자동차 냉각수용으로 쓰인다.

경찰은 부동액이 소주병 안에 들어있었던 이유와 A씨가 마신 경로 등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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