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부남 팀장님의 불쾌한 사랑 고백… 어떻게 해야할까요?"

입력 2019.05.02 22:48수정 2019.05.03 09:33
평소 존경하던 유부남 팀장의 "좋아한다. 보고싶다" 고백에 "너무 불쾌했다" 사연
"유부남 팀장님의 불쾌한 사랑 고백… 어떻게 해야할까요?"
본 사진은 기사내용과 직접적인 관련 없음 /사진=일러스트 AC


유부남 팀장에게 고백을 받았는데 대처를 어떻게 해야할지 묻는 사연에 네티즌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지난 1일 인터넷 모 커뮤니티에는 ‘유부남 팀장님이 고백했어요’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본인이 미혼이라고 밝힌 글쓴이 A씨는 자녀도 있는 유부남 팀장 B씨로부터 고백을 받았다며 대처 방안을 조언해달라고 전했다..

A씨는 “퇴근하고 메신저를 통해 팀장님으로부터 갑자기 ‘좋아한다. 보고싶다’는 고백을 받았다”며 “기분이 너무 불쾌하고 좋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B씨와 3년 가량 함께 근무하며 공적으로는 잘 맞아 팀장으로서 존경하고 좋아했다”면서도 “가끔 팀장이 ‘날 좋아하나?’라는 행동을 할 때면 확실히 선을 그었다. 제가 연차가 좀 있어서 당당히 행동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던 중 유부남인 팀장 B씨가 갑자기 고백을 하자 A씨는 “불쾌하다. 같이 일 못하겠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퇴근 후 B 팀장은 종종 A씨에게 일과 기분 등을 핑계로 차 한 잔, 식사, 함께 퇴근 등을 권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이러한 일들이 정말 자신을 좋아해서 했다는 생각에 더 이상 얼굴을 볼 수 없겠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A씨를 더 불쾌하게 만든 것은 갑작스런 일방적 고백 이후 B 팀장의 행동이었다.

B 팀장은 A씨가 "불쾌하다. 같이 일 못하겠다"고 답하자 “만나서 얘기하자. 내가 잘못했다”더니 한참 뒤 “오늘 대화한 내용을 지워줄 수 있느냐. 내가 미안해서 그렇다.
어려운 부탁이지만 들어달라”며 애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끝까지 이기적인 B씨의 행동에 너무나 화가 난다”며 “이제 정말 같이 일을 못하겠는데 어떻게 하면 좋겠느냐”며 조언을 구했다.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대화 내용을 지우는 순간 꽃뱀으로 몰며 스스로 그만두게끔 괴롭힐 것. 증거를 꼭 남겨라”, “마음 같아서는 회사는 물론 가족들에게도 퍼뜨리고 싶다”, “나도 딸 둘 있는 상사가 ‘일탈 해보고 싶다’며 접근한 적 있었는데 너무 소름돋았다”는 등 의견을 남겼다.

#유부남 #고백 #불쾌

hoxin@fnnews.com 정호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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