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간 키 크기만을 기다렸는데.. 워터슬라이드 타자마자 사망한 女

입력 2019.05.02 09:57수정 2019.05.02 10:02
체조선수였고, 하루 전까지도 운동을 했었는데.. 이게 무슨 일?
2년간 키 크기만을 기다렸는데.. 워터슬라이드 타자마자 사망한 女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음 / 사진=픽사베이

워터슬라이드를 타기 위해 키가 크기만을 기다리던 소녀가 워터슬라이드에 오르자마자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1일(현지시간) 영국 메트로는 지난해 2월 미국 미시간주의 한 워터파크에서 런던 에이슨베이스(10)가 심장마비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에이슨베이스는 이 워터파크에 있는 '슈퍼 루프 스피드 슬라이드'라는 워터슬라이드를 타기 위해 키가 자라기만을 고대해왔다.

2년간의 기다림 끝에 에이슨베이스는 길이 270피트(약 82m)의 워터슬라이드에 오를 수 있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이 소녀는 워터슬라이드를 타고 내려오던 중 심장이 멎고 말았다.

에이슨베이스의 부모는 딸이 부정맥을 일으키는 심혈관 질환의 일종인 긴 QT 증후군(Long QT Syndrome)을 앓고 있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다.

슬라이드를 타던 중 아드레날린이 상승해 부정맥이 발생했고 심장이 멈추게 된 것이다.

그는 병원으로 옮겨져 9일간 치료를 받았지만 심장마비를 한 번 더 일으켜 끝내 사망했다.

에이슨베이스의 엄마 티나는 "딸은 체조선수였고 하루 전까지도 운동을 했다.
평소 심장 질환의 징후는 전혀 나타나지 않았다"고 전했다.

티나는 미국 심장 협회의 강사가 되기 위해 훈련을 받는 중이며, 지역 사회에 자동 심장충격기 보급을 늘리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사고가 발생했던 워터파크에는 자동 심장충격기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워터슬라이드 #워터파크 #심장마비 #부정맥

sunset@fnnews.com 이혜진 인턴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