훔친 차량으로 경찰과 추격전 벌인 10대, 경찰차 들이박고는..

입력 2019.05.01 12:30수정 2019.05.01 13:40
잠기지 않은 차 골라 금품 훔치다 차키를 발견하더니
훔친 차량으로 경찰과 추격전 벌인 10대, 경찰차 들이박고는..
/사진=픽사베이

(군산=뉴스1) 박슬용 기자 = 대낮에 훔친 차량으로 경찰과 추격전을 벌인 10대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전북 군산경찰서는 특수절도 등 혐의로 A군(16) 등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달 30일 오전 4시36분께 군산시 지곡동 한 아파트 주차장에 있는 투싼 차량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이들은 문이 열린 차를 골라 금품을 훔치던 중 차 키를 발견하자 차도 훔쳤다. 이 같은 수법으로 이날 이들이 훔친 차는 총 3대다.

하지만 투싼은 길거리에 버리고 K5와 그랜저만 몰고 달아난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자의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인근 폐쇄회로(CC)TV 분석을 통해 이들의 이동 경로를 추적했다. 또 이들이 훔친 차량 2대도 도난차량으로 수배했다.

경찰은 이날 낮 12시50분께 군산시 시내에서 훔친 차량을 발견, A군 등 2명이 타고 있는 차량을 추격했다. 하지만 이들은 경찰차를 보고 도주했고 골목길과 도로를 오가며 7~8㎞를 경찰과 추격전을 벌이다가 붙잡혔다.

이 과정에서 이들은 앞을 가로막는 경찰차와 형사 차량, 길가에 주차된 승용차를 들이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행히 사고가 경미해 인명피해는 없었다.

경찰은 이들과 범행을 같이한 B군(17)를 추적, 군산시 옥구읍 한 찜질방에서 붙잡았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의 수법으로 미뤄 여죄가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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