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수록 후각 기능이 건강 지표가 될 수 있다.
후각 기능이 약해진 노인은 10년 안에 사망할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또 일상적인 냄새를 잘 구분하지 못할수록 인지장애 위험이 높아졌다.
29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 등은 미국 미시간 주립대 역학과 천훙레이 교수팀이 미 내과학회 학술지 '내과학 회보' 최신호에 발표한 이같은 내용을 보도했다.
연구팀은 71~82세 노인 2289명을 대상으로 후각 기능을 검사하고 13년간 추적 조사를 진행했다.
후각 기능 검사는 12가지 일반적인 냄새를 맡게 했으며, 0~12점까지 후각 기능 점수를 매겼다.
연구 기간 이중 1211명이 사망한 가운데, 전체적으로 후각 기능이 약한 노인은 10년 후 사망할 가능성이 후각 기능이 예민한 노인에 비해 46%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후각 기능 약화가 건강 악화를 예고하는 민감한 징후임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한편 후각 기능 저하는 치매 전조 증상이 될 수 있다.
그에 따르면 54세~100세 성인 600명을 대상으로 5년간 후각 기능과 인지기능 테스트를 한 결과, 양파, 레몬, 계피, 후춧가루 등 익숙한 냄새를 구분하지 못하는 이들에게서 인지장애 위험이 높게 나타났다.
일상적으로 맡아왔던 냄새를 갑자기 구분하지 못할 경우, 치매 진행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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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