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 증세가 있는 직장인이 업무 스트레스에다 수면 장애까지 겪으면, 심혈관질환으로 사망할 위험이 3배로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9일(현지시간) 사이언스데일리는 독일 뮌헨 공대 정신신체의학과 카를-하인츠 라트비히 교수팀이 '유럽 예방심장학 저널' 최신호에 발표한 이같은 내용을 소개했다.
연구진은 고혈압 증세는 있지만, 심혈관질환이나 당뇨병은 없는 만 25~65세 직장인 1959명을 평균 18년간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고혈압과 함께 업무 스트레스와 수면 장애를 모두 가진 사람은 둘 다 없는 사람보다 심혈관질환 사망 위험이 3배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둘 다 없는 경우와 비교할 때, 수면 장애만 가진 사람의 심혈관질환 사망 위험은 1.8배, 업무 스트레스만 가진 사람은 1.6배 높았다.
이 연구에서 업무 스트레스는 '할 일은 많은데, 스스로 결정할 권한이 없는' 상태로 정의됐다.
라트비히 교수는 "업무 수요가 많더라도 상황을 통제할 권한을 갖고 결정을 내릴 수 있다면, 건강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면서 "하지만 덫에 걸린 것처럼 압박이 큰 상황에서 이를 바꿀 힘이 없다면 건강에 매우 해롭다"고 말했다.
수면 장애는, 밤에 잠이 들어 숙면을 유지하기 어렵거나, 둘 가운데 어느 하나라도 잘 안 되는 경우를 말한다.
라트비히 교수는 "업무 스트레스가 심한 직장인이 가장 흔하게 겪는 문제가 자주 잠에서 깬다는 것"이라면서 "업무 스트레스와 수면 장애는 어느 하나만 있어도 위험하지만 서로 위험을 키우기도 한다"고 말했다.
#건강 #직장인 #고혈압 #당뇨 #스트레스 #수면장애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