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북에 록 올린 조국, 기자들이 '좋아하나' 묻자 "오래 전부터.."

입력 2019.04.29 16:04수정 2019.04.29 16:32
조 수석과 기자들 사이에서 난데없이 록이 거론된 이유는?
페북에 록 올린 조국, 기자들이 '좋아하나' 묻자 "오래 전부터.."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 2019.2.15/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앞서 페북에 '좀비' 등 음악영상 올려…野 겨냥 해석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은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좀비'라는 제목 등의 록과 힙합계열 음악영상을 올린 데 대해 "(그런 영상들은) 오래 전부터 올린 것"이라고 말했다.

조 수석은 이날 오후 문재인 대통령이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에 참석한 가운데 회의가 열리기 전 기자들이 '록을 좋아하시나보다'라고 언급하자 이같이 답했다. 그는 '얼터너티브 록'(alternative rock·주류록에서 벗어난 록음악)을 좋아하시는 점을 보니 감각이 젊다'는 언급에도 "거기 보시면 다른 것들도 있다"고 답했다.

조 수석과 기자들 사이에서 난데없이 록이 거론된 것은 그가 지난 27일 올린 음악영상들 때문이다.

조 수석은 지난 27일 크랜베리스의 '좀비'와 린킨파크의 '인 디 엔드'(In the End·결국엔), 닐 영의 '락킨 더 프리 월드'(Rockin in the free world·자유로운 세상에서 맘껏 흔들기), 비지와 드렁큰타이거의 '소외된 모두 왼발을 한보 앞으로', '너희가 힙합을 아느냐'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렸다.


이는 최근 선거제·사법제도 개혁법안의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을 반대한 야당을 해당 음악들의 제목, 가사를 통해 에둘러 비판한 것으로 풀이됐다.

조 수석은 지난해 12월 청와대 특별감찰반 사태로 야권의 사퇴 요구를 받았을 때에도 음악을 통해 간접적으로 자신의 의사를 밝힌 바 있다.

당시 조 수석은 페이스북에 미국의 진보 성향 록가수인 브루스 스프링스틴이 1980년대에 발표한 '노 서렌더(No Surrender·굴복하지 않아), 영국 가수 아델의 '셋 파이어 투 더 레인'(Set Fire to the Rain·빗속에 불을 지르다), 영국 록밴드 콜드플레이의 '비바 라 비다'(Viva La Vida·인생만세)를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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