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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대규모 적자 냈는데 '전직원 스톡옵션' 파격행보 보인 회사

모든 임직원에게 1조원대의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실시

2019.04.29 07:08
대규모 적자 냈는데 '전직원 스톡옵션' 파격행보 보인 회사
신중호 라인 공동대표 © 뉴스1
신주 발행으로 총 10.8% 분배…임원은 주가 2배 돼야 매도 가능

(서울=뉴스1) 박병진 기자 = 지난해 603억원의 적자를 기록했고 올 1분기에도 820억원의 영업손실을 본 네이버 자회사 라인이 모든 임직원에게 1조원대의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실시한다. 지속되는 적자를 타개하고 시장 경쟁에서 주도권을 쥘 수 있도록 직원들에게 성취감을 부여하기 위해 내 놓은 조치라는 분석이 나온다.

29일 네이버에 따르면 라인은 앞으로 3년간 매년 상장 주식의 3.6%(총 10.8%)를 신주 발행해 임직원에게 스톡옵션으로 주기로 했다. 지난달 선임된 신중호 공동대표에게는 3년간 총 2.7%의 스톡옵션이 부여된다.

현재 라인 상장 주식 수는 약 2억4054만주로 신 대표를 비롯한 라인 임직원이 앞으로 3년간 받을 스톡옵션의 가치는 지난 26일 종가(3735엔·약 3만8802원) 기준으로 약 1조80억원대에 이른다.

물론 신주발행이기 때문에 주식 가치가 희석될 가능성은 있다. 다만 해당 스톡옵션은 부여일을 기준으로 3년 이후부터 매도가 가능하며 특히 신 대표를 비롯한 임원들은 라인 주가가 지금의 두 배 이상인 7518엔(약 7만8103원)을 달성해야 행사할 수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적자 상황이 이어지고 있지만 임직원들에게 파격적인 동기부여를 제공하기 위해 스톡옵션을 결정했다"면서 "라인 임직원들에게 그만큼 회사를 키우자는 책임감을 주려는 의도"라고 설명했다.

라인은 올 1분기에만 150억엔(약 1588억원)의 적자를 냈고, 일본 간편결제 시장의 경쟁 또한 치열해지는 상황이다.

이에 주가를 2배로 부양할만큼 기업가치를 끌어올리고 적자 상황을 타개한다면 임직원과 기업 전체에 '상호 호혜' 전략이 되는 셈이다.


신 공동대표는 네이버가 지난 2006년 인수한 지능형 검색 서비스 '첫눈'의 핵심 개발자 출신으로 지난 2008년 라인 전신인 'NHN재팬'에 합류했다. 라인에서 최고글로벌책임자(CGO), 최고서비스책임자(CSO) 등을 역임했으며 지난달 공동대표로 취임했다.

그는 이미 지난해 연말 기준 라인 지분 1.97%(약 476만주)를 보유하고 있는 대주주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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