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치매에 걸린 노인이 맨손으로 아파트 외벽을 타고 내려오는 아찔한 사건이 발생했다.
26일(현지시간) 영 데일리메일 등은 지난 25일 중국 쓰촨성 청두의 한 아파트에서 80대 여성이 건물 외벽을 타고 내려가다 구출됐다고 보도했다.
해당 아파트 14층에 거주하던 이 노인은 창문을 통해 방에서 빠져나온 후 건물 외벽의 금속 막대를 잡고 아래층으로 내려왔다.
청두 소방대원들은 "한 노인이 아파트 외벽에 매달려있다"는 주민들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
이 여성은 소방대원들이 구조작업을 벌이기 전 아파트 4층에 거주하는 한 가족의 도움을 받아 안전하게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아파트 주민위원회의 관계자는 "할머니는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다"고 설명했다.
노인의 가족들은 "문을 다 잠가뒀는데 이런 식으로 빠져나올 줄은 꿈에도 몰랐다"고 전했다.
아찔한 탈출을 벌였던 이 노인이 부상을 입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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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set@fnnews.com 이혜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