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골 보석상에서 30억 외상 후 잠적.. 범인 발견된 지역

입력 2019.04.23 10:25수정 2019.04.23 10:30
범인과 10년간 거래한 상인들은 의심을 하지 않았다고
단골 보석상에서 30억 외상 후 잠적.. 범인 발견된 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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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피해규모 더 늘어날 가능성…도피 공범에까지 수사 확대"

(서울=뉴스1) 유경선 기자 = 서울 종로 귀금속거리에서 수십억원어치의 귀금속을 외상으로 사들인 뒤 대금을 지급하지 않고 종적을 감춘 40대 남성이 경찰에 검거됐다.

서울 혜화경찰서는 경기 성남시 모처에 은신해 있던 손모씨(41)를 잠복 끝에 22일 오전 검거했다고 2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손씨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3월까지 종로 귀금속거리 상인들에게 다이아몬드와 사파이어 등 귀금속을 외상으로 사들인 뒤 값을 지불하지 않은 혐의(사기)를 받고 있다. 경찰은 현재까지 피해 금액을 30억원 정도로 파악했다.

손씨는 10여년 동안 종로 귀금속거리 상인들과 거래를 해 왔고 이 때문에 손씨가 외상으로 물건을 가져가도 상인들은 별다른 의심을 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를 입은 상인 13명이 지난 4일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하면서 손씨의 범행은 덜미가 잡혔다.


경찰은 손씨를 상대로 그가 대금을 떼먹고 챙긴 귀금속이 어디로 흘러갔는지, 위탁판매한 부분은 어디에 숨겼는지를 추궁할 방침이다.

경찰은 현재까지 14~15개의 점포에서 30억원 정도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지만 수사가 진행되면서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수도 있을 전망이다.

경찰 관계자는 "손씨에게 은신처와 통신수단을 제공한 사람은 도피의 공범이므로 이 부분에 대해서도 확대 수사하고 있다"며 "손씨와 피해상인들에 대한 조사가 진행되면 필요에 따라 신병처리 방침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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