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에 내연녀 감금한 전직 경찰이 이틀 간 저지른 악행

입력 2019.04.22 11:26수정 2019.04.22 13:29
그는 각종 비위로 파면 당한 부패경찰이었다
아파트에 내연녀 감금한 전직 경찰이 이틀 간 저지른 악행
사진=파이낸셜뉴스

(전주=뉴스1) 박슬용 기자 = 각종 비위로 파면을 당한 전직 경찰이 내연녀를 감금하고 폭행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전북 덕진경찰서는 중체포감금과 절도 등 혐의로 전직 경찰 A씨(48)를 조사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6일 오전 11시부터 18일 오전 10시까지 전주의 한 아파트에 내연녀 B씨를 감금하고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B씨의 차 키를 빼앗아 차를 몰고 간 혐의도 받고 있다.

B씨는 18일 감금에서 벗어난 뒤 ‘내연남이 차 키를 빼앗아 갔다’며 112에 신고했다. 경찰은 사건 경위를 듣기 위해 B씨를 만났고 B씨는 이틀간 벌어진 일들을 경찰에 진술했다.

B씨는 감금당했을 때 A씨가 도망가지 못하도록 자신의 옷을 찢고 신발을 숨겨뒀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에게 연락을 취하자 A씨는 자진출석해 조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에서 A씨는 “억울하다. 감금하거나 때린 적 없다”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감금 당한 상태에서 폭행당했다고 피해자가 주장하고 있지만 아파트 소유가 B씨의 것이며 감금 당했다고 주장하는 시간에 B씨가 아파트를 드나든 흔적이 폐쇄회로(CC)TV에 있었다”며 “B씨가 주장하는 감금에 대한 것은 더 조사해 봐야 할 것 같으며 차량 절도 부분은 B씨의 차가 주차장에 있어 죄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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