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뉴스1) 고재교 기자 = 자신의 팔순잔치 비용을 산불 피해 지역 복구를 위해 써달라고 기탁한 사례가 알려지면서 잔잔한 감동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21일 강원 양양군에 따르면 손양면 하왕도리에 거주하는 이영규씨(80)는 자신의 팔순 생일 행사를 위해 자녀들이 마련한 돈 1000만원을 군에 기탁했다.
지난 4~5일 강원 동해안에서 발생한 산불로 인해 고통과 불편을 겪고 있는 이재민에게 유용하게 쓰였으면 하는 마음에 가족들과 협의해 기탁하기로 결정했다.
이씨는 1남 4녀를 두었으며 농업기술센터에서 근무하는 장남 외 4녀는 서울과 양양 등에서 자영업을 하고 있다.
이영규씨는 "막대한 재산 피해와 이재민들을 생각하면 '남의 일이 아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빠른 시일 내 복구가 완료돼 이재민들이 안정된 생활을 하길 바라는 마음에 기탁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