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수면 부족에 시달렸는데.. 몸에 생긴 놀라운 변화

입력 2019.04.20 09:21수정 2019.04.20 10:19
주말의 기적? 삶의 질이 순식간에 높아졌다
늘 수면 부족에 시달렸는데.. 몸에 생긴 놀라운 변화
[사진=픽사베이] /사진=fnDB

늘 수면 부족에 시달리는 현대인들에게 주말은 실컷 늦잠을 잘 수 있는 날이다.

하지만 이런 주말 늦잠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두고 아직 찬반이 엇갈리는 편이다.

주말 늦잠이 당뇨병과 심장 질병 위험을 높인다는 부정적인 연구 결과가 있는가 하면 또 다른 연구에선 체중감소에 도움이 된다며 긍정적인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그런데 이처럼 단편적인 결과 대신 전체적인 '삶의 질'로 보자면, 주말에 늦잠을 자는 게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도움이 된다는 국내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서울대병원이 운영하는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가정의학과 오범조 교수와 제주대병원 오윤환 교수 공동 연구팀은 2016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성인 4871명을 대상으로 수면시간과 삶의 질을 종합적으로 분석했다.

연구팀은 건강 관련 삶의 질을 ▲운동능력 ▲자기관리 ▲평소활동 ▲통증·불편 ▲불안·우울 5가지로 측정하는 척도를 사용해 수면시간에 따른 주관적 삶의 질을 계량화했다.

그런 다음 부족한 수면시간을 주말에 보충할 경우 삶의 질에 어떤변화가 나타나는지를 분석했다.

그 결과 주말에 잠을 보충하는 사람들이 5가지 평가지표에서 문제를 겪고 있다는 응답이 훨씬 적었다.

반면 주말에 수면을 보충하지 않는 사람들은 이 같은 삶의 질에 문제가 생길 위험도가 최대 1.63배 높았다.


연구진은 평일 평균 수면시간이 6시간 미만으로 적을수록, 평소 잠이 드는 시간이 새벽에 가까울수록 주말에 잠을 보충하지 않으면 삶의 질이 더욱 크게 떨어졌다고 분석했다.

때문에 연구진은 가급적이면 주말에라도 밀린 잠을 보충할 것을 제안했다.

이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의학' 최신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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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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