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스1) 조아현 기자 = 입사한지 1년차인 신입 은행직원이 택시에 정산금 4000만원을 놔두고 내렸다가 경찰의 도움으로 40분만에 되찾았다.
18일 경찰에 따르면 17일 오후 4시50분쯤 부산의 모 은행 지점에서 다급한 전화 한통이 걸려왔다.
'은행 직원이 현금 4000만원을 택시에 놓고 내렸다'는 내용이었다.
현금 운송이 처음이었던 입사 1년차 직원 A씨는 은행 정산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 마음이 급한 나머지 서류가방만 챙겨 내렸던 것이다.
뒤늦게 현금 가방이 없어진 사실을 알았지만 택시는 사라진 뒤였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돈가방 찾기에 나섰다. 현장 폐쇄회로(CC)TV를 분석하다 A씨가 승차한 택시를 발견했고 차번호판을 확인했다.
화면 속 택시 차번호판의 숫자는 특정이 됐지만 숫자 사이 글자가 확실치 않았다. 다만 경찰은 이 글자가 '바, 아, 자, 사' 가운데 하나라고 추정했다.
동일한 택시번호가 있는지 신속하게 조회한 결과 다행히도 중간 글자 '바, 아, 자, 사' 가운데 한 글자와 숫자가 일치하는 택시가 부산에 딱 한 대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경찰은 택시회사를 통해 택시기사와 연락이 닿았고 기사는 흔쾌히 은행으로 되돌아왔다.
은행직원은 신고한지 40여분만인 이날 오후 5시30분쯤 현금 4000만원을 되찾았다.
A씨는 "정말 십년감수 했다. 감사하다"며 택시기사와 경찰에 고마움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