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차병원, 분만 중 아이 떨어뜨려 사망 사고

입력 2019.04.15 12:17수정 2019.04.15 13:25
병원은 수술 중 아이를 떨어뜨린 사실을 부모에게 숨겼다
분당 차병원, 분만 중 아이 떨어뜨려 사망 사고
/사진=뉴스1
증거인멸·진단서 허위발급 혐의…지난해 7월 첩보 입수

(서울=뉴스1) 김민성 기자 = 분당 차병원이 미숙아를 출산하는 과정에서 아이를 떨어뜨린 뒤 해당 사실을 은폐했다는 의혹에 대해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관련 의사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분당 차병원 의사 2명에 대해 지난 12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해당 의사 2명은 증거 인멸과 사후에 진단서를 허위 발급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016년 8월 분당 차병원에서는 미숙아를 출산한 뒤, 의사가 신생아를 옮기던 중 떨어뜨렸고, 해당 신생아는 소아청소년과에서 치료를 받았지만 출생 6시간 만에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병원 측은 수술 중 아이를 떨어뜨린 사실을 부모에게 숨기고 사망진단서에 사인을 '외인사'가 아닌 '병사'로 기재한 것으로 조사됐다.


출산 직후 소아청소년과에서 찍은 아이의 뇌초음파 사진에 두개골 골절 및 출혈 흔적이 있었는데도 병원은 이를 부모에게 알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해 7월 이 같은 첩보를 입수하고 수사에 착수해, 압수수색을 통해 진료 기록을 확보하고 이에 대한 의료 감정을 20차례 가량 진행했다.

이에 대해 분당차병원 측은 아이를 떨어뜨린 사고와 이를 부모에게 알리지 않은 것은 과실이 맞지만 당시 신생아는 고위험초미숙아로 낙상 사고가 직접적인 사망 원인은 아니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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