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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삼성 입사 필수 코스 GSAT, 언어 논리 영역 어려워

칠칠하다? 흠모하다? 유의어,반의어 찾기 난이도 최고

2019.04.14 13:43
삼성 입사 필수 코스 GSAT, 언어 논리 영역 어려워
14일 오후 서울 강남구 단국대학교 사범대학 부속고등학교에서 열린 삼성 직무적성검사(GSAT)에 응시한 취업준비생들이 시험을 마치고 고사장을 나서고 있다. 삼성그룹 직무적성검사인 GSAT는 전국 5대 도시(서울, 부산, 대구, 광주, 대전)와 미국 2개 도시(뉴어크,
삼성 입사 필수 코스 GSAT, 언어 논리 영역 어려워
14일 오전 서울 강남구 단국대학교 사범대학 부속고등학교에서 열린 삼성 직무적성검사(GSAT)에 응시한 취업준비생들이 시험장으로 향하고 있다. 삼성그룹 직무적성검사인 GSAT는 전국 5대 도시(서울, 부산, 대구, 광주, 대전)와 미국 2개 도시(뉴어크, 로스엔젤레스)
'흠모하다'의 반의어는? "까다로운 어휘 문제 많아"
응시생들 고전했던 사자성어, 올해는 출제되지 않아

(서울=뉴스1) 류석우 기자 = 올해 상반기 삼성 그룹 대졸 신입 공채 전형에 지원한 응시생들이 14일 일제히 직무적성검사 'GSAT(Global Samsung Aptitude Test)'를 치렀다. 지난해 하반기 많은 응시생들이 어려움을 겪었던 사자성어 문제는 출제되지 않았지만, 언어논리 영역이 다소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파악된다.

이날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단국대학교 사범대학 부속고등학교를 포함한 전국 5곳(서울·대전·광주·대구·부산)에서는 오전 9시30분부터 115분간 이른바 삼성 고시로 불리는 GSAT가 진행됐다. 해외에서는 미국 뉴어크와 로스앤젤레스에서도 열리지만 시차를 고려해 같은 시간에 진행되지는 않는다.

GSAT는 삼성의 모든 계열사에 입사하려면 꼭 거쳐야 하는 관문이다. 2015년까지 싸트(SSAT)로 불렸다가 2016년부터 GSAT로 명칭이 변경됐다. 이번 시험도 상반기 공채 모집을 실시하는 삼성 전 계열사에서 진행했다.

지난해부터는 시험 과목에서 '상식'이 제외되며 Δ언어논리 Δ수리논리 Δ추리 Δ시각적 사고 등 4개 영역에서 총 110문제가 출제되고 있다. 이날 시험에서도 D램이나 낸드플래시 등 단순 지식을 묻는 질문은 나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험 시간도 140분에서 115분으로 줄었다.

시험을 마치고 나온 응시생들은 전반적인 난이도와 관련해 시중 기출 문제집과 비슷한 수준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다만 많은 응시생들이 언어 논리 영역이 어려웠다고 답했다. 특히 예술·미술 관련 지문 독해와 유의·반의어 문제가 어려웠다는 설명이다.

삼성전자 CE·IM 부문 해외 영업에 지원한 박모씨(26)는 "어휘 부분에서 한 번 더 생각해야 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특히 유의어·반의어 찾기 문제에서 '칠칠하다'가 나왔는데 어려웠다"고 말했다. 이모씨(29)도 "'흠모하다'의 반의어 찾기 문제가 가장 어려웠다"며 언어 영역에서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특히 이공계열 학생들이 언어 논리 영역에서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보인다. 임모씨(26)는 "언어 영역에서 반의어 등 연결 문제가 쉽지 않았다"며 "미술사 문제도 나왔는데, 이과라서 그런지 답을 찾기 어려워 답을 찍었다"고 말했다. 이진성씨(28)는 "언어 영역에서 미학 관련 주제가 나왔는제 생소했다"고 했다.

서울 소재 공대를 졸업하고 이번에 삼성전자 CE·IM 부문에 지원한 김모씨(26·여)는 "전반적으로 시중 기출문제집과 난이도가 비슷했다"면서도 "언어 영역이 독해가 어려운 지문들이 많아 시간이 많이 모자랐다"고 말했다.

지난해 하반기 GSAT에서 많은 응시생이 가장 어려운 문제로 꼽았던 사자성어 문제는 출제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하반기 GSAT 추리 영역에서는 '토사구팽(兎死狗烹)'에 나오는 동물을 맞히라는 문항이 나오는 등 사자성어 관련 문제가 출제된 바 있다.

매 시험 때마다 난이도 높은 문제 중 하나로 언급되는 다른 도형 찾기 문제는 이번에도 어려웠다는 평이다. 고려대 경영학과 4학년에 재학 중인 김모씨(25)는 가장 어려웠던 문제를 묻는 질문에 "5개 보기 중 다른 도형을 찾는 문제가 기억난다"며 "시중 문제집에 비해서도 많이 어렵게 나왔다"고 전했다.

한편 삼성그룹이 지난해 8월, 향후 3년간 180조원 투자와 4만명 고용 계획을 밝힌 가운데, 삼성전자 등 삼성 전 계열사의 채용 규모는 올해 상반기에만 최소 5000명 이상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앞선 지난해 초 삼성은 3년간 고용 규모를 2만~2만5000명 수준으로 잡았지만, 다시 최대 2만명을 늘리기로 한 것이다. 늘어나는 2만여명은 삼성전자를 비롯해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등 전 계열사가 나누어 담당한다.

삼성 관계자는 "지난해 발표한 3년간 4만명 고용 계획은 올해도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취업 포털 사이트 인크루트는 "올해 전체 채용 규모는 1만명 선으로, 그중 상반기에 최소 절반가량 충원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삼성그룹은 GSAT 이후 4~5월 직무역량 면접과 임원 면접, 건강검진 등을 진행해 최종합격자를 선발한다. 최종 합격자는 7~8월 중에 입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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