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한미정상회담, 뜬구름 잡는 정체불명회담"

입력 2019.04.12 09:36수정 2019.04.12 10:07
"이미선, 자진사퇴해야.. 15일 檢 고발 추진"
나경원 "한미정상회담, 뜬구름 잡는 정체불명회담"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19.4.12/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이미선, 자진사퇴가 마땅…15일 檢 고발 추진할 것"

(서울=뉴스1) 강성규 기자,이균진 기자 =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12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한미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한마디로 뜬구름 잡는 정상회담, 왜갔는지 모를 정도의 정체불명 정상회담"이라고 혹평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렇게 말하며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이 실무회담이 잘되고 있다고 예고한 것과 다른 결과다. 굿 이너프 딜'에 대해 미국이 용인해 줄 것처럼 말했지만 결과는 전혀 달랐다"고 지적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회담을 통해 '빅딜' 방침을 재확인하고 김정은의 비핵화 결단을 강조했다. 현 수준의 제재를 계속 유지하겠다는 입장도 표명했다"며 "이 정부의 아마추어 외교, 북한 바라보기 외교에 실망을 금치 못한다"고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본인과 배우자의 다량의 주식보유 논란에 직면한 이미선 헌법재판관 후보자에 대해 "이 후보자 스스로 사퇴함이 마땅하다"고 임명 반대 기조를 고수함과 동시에, "15일 검찰 고발을 추진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 후보자에 대해 "이해충돌과 불법 주식투자를 통한 재산증식 의혹이 꼬리를 물며 증폭되고 있다"며 "주식을 보유한 회사의 관련된 재판을 맡은 것도 모자라 회사 (내부) 정보를 통한 투자 의혹도 제기됐다"고 말했다.

또 "불법 내부 정보를 활용한 의혹 등 위법성이 짙어 보인다"며 "청문회장에 앉기 전에 검찰청에 먼저 앉았었어야 하는 것 아닌가 생각했다. 남편이 했다는 납득하기 어려운 변명으로 국민으로 우롱하고 책임을 회피해 공분을 키웠다"고 비판했다.

그는 전날 중국에서 열린 상해 임시정부·임시의정원 수립 100주년 행사에 참석한 것을 언급하며 "선조들의 뜻을 다시 한 번 생각했다. 그분들의 용기와 헌신, 독립에 대한 열정이 오늘날 대한민국을 만들었다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나 원내대표는 "우리는 이 역사의 의미를 긍정적 에너지로 변화시켜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 그런데 이를 갈라치기로 이용하려는 정부와 여당 일각의 태도가 안타깝다"며 "대한민국 근현대사 논쟁이 계속되고 이승만 초대 대통령은 외면 받고 있다고 한다. 독립지사들의 뜻을 받든다면 긍정적 에너지로의 변화를 위해 정부·여당이 앞장 서 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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