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에 빠져.. 4살 딸 차량에 방치한 아빠

입력 2019.04.12 09:41수정 2019.04.12 10:01
오후에 발견된 딸 사망..유치원도 545만원 보상금 지급
휴대폰에 빠져.. 4살 딸 차량에 방치한 아빠
[사진=픽사베이]

중국에서 무더위 속 하루종일 차량에 방치된 아동이 목숨을 잃는 사건이 일어났다.

11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8일 중국 후난성 이양의 유치원에 등원 중이던 4세 소녀가 차량에 장시간 방치돼 숨진채 발견됐다.

이 소녀는 이날 오전 아빠의 차를 타고 유치원으로 향했다.

목적지에는 무사히 도착했지만 휴대전화 사용에 정신이 팔린 아빠는 아이가 차에서 제대로 내리는지 확인하지 않았다.

그는 인근 주차장에 차를 주차한 뒤 문을 잠그고 떠났다.

차량 속에 방치된 아이는 이날 저녁에야 발견됐다.

하원 시간인 오후 5시에 맞춰 유치원을 찾은 엄마가 그제서야 아이의 결석 사실을 알아차린 것이다.

섭씨 31℃까지 치솟은 무더운 날씨에 밀폐된 공간에 장시간 방치된 아이는 이미 목숨을 잃은 상태였다.

한편, 유가족들은 아이의 결석 사실을 제때 알리지 않은 유치원에도 사망의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아이의 아빠는 "각 교실에서 3명의 교사가 20명의 아이들을 돌본다.
그 중 한명이 등원하지 않았는데도 이 사실을 알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 유치원은 한학기 학비가 1만위안(약 169만원)에 달하는 고급 유치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은 유치원 측이 유가족에게 3만2천위안(약 545만원)의 보상금을 지급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차량 #방치 #사고

sunset@fnnews.com 이혜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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