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도피 마닷 부모, 결국 고국에서 '쇠고랑'

입력 2019.04.11 19:27수정 2019.04.11 20:52
20년 전 이웃사촌 돈 6억 들고 뉴질랜드로... 확인된 피해자 14명
해외도피 마닷 부모, 결국 고국에서 '쇠고랑'
‘빚투’ 논란을 촉발한 마이크로 닷(본명 신재호)의 부모가 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입국해 압송되고 있다. 2019.4.8/뉴스1 © News1 오장환 기자

(청주=뉴스1) 박태성 기자 = 사기 혐의를 받고 있는 래퍼 마이크로닷(26·본명 신재호)의 아버지 신모씨(61)가 구속됐다.

청주지법 제천지원 이보경 영장 전담 판사는 11일 신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진행하고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 판사는 "도주우려가 있다"고 구속 사유를 밝혔다.

신씨는 1998년 5월 동네 지인들로부터 수억원대 돈을 빌린 뒤 해외로 도피한 혐의(사기)를 받고 있다.

앞서 경찰은 신씨의 아내 김모씨(60)씨에 대해서도 같은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검찰에서 기각됐다.

해외에 머물던 신씨 부부는 지난 8일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 곧바로 체포된 뒤 제천경찰서로 압송돼 조사를 받았다.

현재까지 이들에게 경제적인 피해를 당한 것으로 확인된 사람만 14명이다.


피해 규모는 20여년 전 원금을 기준으로 6억원이다.

사건 당시 피해자 10명이 이들을 고소했고, 지난해 다시 논란이 불거지면서 4명이 추가로 고소장을 제출했다.

이중 8명이 신씨 측 변호인을 통해 합의했고, 6명은 조율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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