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살 아이가 갖고 놀던 아빠의 아이패드가 무려 48년간 '잠금 모드'로 변하는 일이 벌어졌다.
9일(현지시간) 미 USA투데이 등은 잡지 '뉴요커'의 기자 에반 오스노스에게 일어난 황당한 이야기를 소개했다.
오스노스는 지난 6일 자신의 트위터에 "말도 안 되는 일처럼 보이겠지만, 3살짜리 아이가 반복해서 잠금 해제를 하려고 했던 아이패드다"라는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을 게시했다.
사진 속 아이패드 잠금 화면에는 '2553만 6442분 후에 다시 시도하세요'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이는 48년에 달하는 시간으로, 오스노스는 2067년에나 잠금 해제를 다시 시도할 수 있게 된다.
아이패드에는 비밀번호를 반복해서 틀릴 경우 작동되는 '락아웃'이라는 보안 기능이 있다. 잘못된 암호를 계속 입력하게 되면 잠금 시간은 점점 길어진다.
이를 본 트위터 이용자들은 "재부팅 해보는건 어때", "아이패드를 컴퓨터에 연결해 동기화해 봐라" 등의 조언을 했다.
"시간 여행을 하는게 답이다"와 같이 농담 섞인 해답을 건네는 사람들도 있었다.
애플은 데이터 손실을 감수하고 복원 기능을 사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오스노스는 9일 아이패드를 장치 펌웨어 업데이트(Device Firmware Update) 모드로 만들어 복구 중이라며 도움을 준 트위터 이용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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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set@fnnews.com 이혜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