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제재로 우리 굴복 못 시켜"

입력 2019.04.11 08:06수정 2019.04.11 10:30
전원회의서 '자력갱생' 등 경제발전 노선 강조
김정은 "제재로 우리 굴복 못 시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9일 당 정치국 확대회의를 주재해 '형식주의' 등을 타파할 것을 주문했다고 10일 노동신문이 보도했다.(노동신문) 2019.04.10.© 뉴스1
10일 전원회의서 '자력갱생' 등 경제발전 노선 강조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제재로 우리를 굴복시킬 수 있다고 혈안이 되어 오판하는 적대세력들에게 심각한 타격을 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조선중앙통신은 10일 당중앙위 본부청사에서 진행된 노동당 중앙위 제7기 제4차 전원회의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북미 정상회담을 거론하며 이같이 말했다고 11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최근에 진행된 조미 수뇌회담의 기본취지와 우리 당의 입장에 대해 밝히시면서 우리나라의 조건과 실정에 맞고 우리의 힘과 기술, 자원에 의거한 자립적 민족경제에 토대해 자력갱생의 기치 높이 사회주의 건설을 더욱 줄기차게 전진시켜 나감으로써 제재로 우리를 굴복시킬 수 있다고 혈안이 되어 오판하는 적대세력들에게 심각한 타격을 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자력갱생의 기치를 높이들과 자립경제의 위력을 튼튼히 다져나갈 데 우리는 더욱 발전하고 강력해질 것이며 사회주의 강국건설의 목표도 성과적으로 달성하게 될 것"이라며 "우리 혁명발전과 사회주의 건설의 근본 요구로부터 당중앙은 자력갱생의 기치 높이 사회주의 강국을 건설하는 것이 우리 당의 확고부동한 정치노선이라는 것을 재천명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자력갱생'과 '자립적 민족경제'를 거듭 강조하며 경제발전 노선 의지를 피력했다. '자력갱생'을 바탕으로 제재에 따른 경제난을 타개하겠다는 대내정책 기조를 밝힌 것으로 보인다. 그 외에 대미 강경 발언 등은 나오지 않았다.

전원회의에서는 조직문제도 논의됐다.
통신은 당 중앙위 정치국 사무위원회 위원, 정치국 위원, 후보위원들을 소환, 보선했다고 전했다.

김재룡·리만건·최희·박태덕·김수길·태형철·정경택이 당중앙위 정치국 위원으로 보선됐고, 조용원·김덕훈·리용남·박정남·리히용·조춘룡이 당 중앙위 정치국 후보위원으로 보선됐다.

그외 박봉주 내각총리와 리만건 당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이 당중앙위 부위원장으로 선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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