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편지+라면 두 박스 보낸 초등학생들의 마음

입력 2019.04.10 18:30수정 2019.04.10 20:30
"스파이더맨, 아이언맨보다 소방관 아저씨 최고"
손편지+라면 두 박스 보낸 초등학생들의 마음
10일 강원도 고성소방서에 전달된 광주광역시 고실초등학교 학생들의 손편지. (고성소방서 제공) 2019.4.10/뉴스1 © News1
"스파이더맨, 아이언맨보다 좋아요"

(고성=뉴스1) 고재교 기자 = 지난 4일 발생해 강원 고성과 속초지역 산림 700㏊를 태운 산불진화 과정에서 수고한 소방대원에게 초등생들의 손편지가 전달됐다.

10일 고성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광주광역시 고실초등교 5학년4반 학생들로부터 편지 30장과 라면 2박스를 받았다.

편지에는 고성산불 진압에 힘쓴 소방대원께 감사드린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또 학생들은 아빠와 혹은 학교 선생님과 뉴스를 통해 소방대원들의 활약을 봤다며 응원하겠다는 뜻도 전했다.

편지에는 '용기 내어 불을 꺼주셔서 감사해요' '늦은 시간에도 불길과 싸워주셔서 감사해요' '소방관아저씨들의 활약을 보면서 멋진 직업이구나 생각했어요' '스파이더맨, 아이언맨보다 더 좋은 게 소방관분들이예요' '다음에 또 불이나면 이번처럼 많은 생명들을 살려주세요' 등 문구가 적혀있었다.


소방대원들의 끼니를 걱정이라도 한 듯 학생들이 십시일반 모아 보낸 것으로 보이는 라면 2박스에는 제각각 다른 종류의 컵라면이 담겨 있었다. 한 편지글에는 '라면 1개를 보내드리지만 정성을 다해 드린다'는 순수함도 묻어났다.

앞서 7일에는 산불 피해지역 초등생 3학년 학생 5명이 마음을 담아 쓴 편지를 들고 소방서를 직접 찾아와 건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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