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안 사칭' 신종 보이스피싱 발생

입력 2019.04.10 14:35수정 2019.04.10 15:35
"전화 걸자마자 중국어 사용.. 국내 거주 외국인 개인정보 습득한 듯"
'중국 공안 사칭' 신종 보이스피싱 발생
© News1 DB

(홍천=뉴스1) 하중천 기자 = 국내 거주 중국인을 대상으로 중국 공안을 사칭해 220만원을 편취한 신종 보이스피싱 사건이 발생했다.

홍천경찰서(서장 이성호)는 중국 공안을 사칭한 A씨를 검거하기 위해 추적 중이라고 1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4일 강원 홍천에 거주중인 중국 국적의 B씨(40·여)에게 전화를 걸어 중국 공안을 사칭해 220만원을 편취했다.

A씨는 B씨에게 중국말로 "당신의 중국 신분증을 도용한 사람이 중국 북경에서 잡혔으니 당신도 죄인이다. 나중에 중국에 입국할 때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하려면 경기도 시흥에 있는 환전소에서 중국 농업은행 계좌로 220만원을 송금하라"고 속였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B씨에게 전화를 걸자마자 중국말을 사용해 말을 걸었다”며 “이는 A씨가 중국 국적이라는 사실을 사전에 알고 전화를 한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토대로 국내 거주 외국인까지도 개인 정보를 습득해 보이스피싱 범죄에 이용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향후 같은 수법의 피해 발생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홍천경찰서는 추가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외사계 등 관계 기관과 협조로 다문화 가정 등 외국인 대상 보이스피싱 예방 교육 및 홍보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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