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뉴스1) 엄기찬 기자 = 충북 영동의 한 고등학생이 평소 학교에서 배운 심폐소생술로 어린 생명을 구했다.
10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영동 황간고 2학년 박지산군(17)은 지난 7일 영동읍의 한 교회에서 예배를 마치고 나오다가 주차장에 쓰러져 있는 남자아이(4)를 발견했다.
당시 아이는 숨을 쉬지 않았고, 곁에 있던 아이 아버지는 당황해 어쩔 줄 몰라 하고 있었다.
한달음에 아이에게 달려간 박군은 누나인 지수양(19·순천향대 간호학과)과 함께 가슴을 압박하는 등 심폐소생술을 했다.
얼마 뒤 아이의 호흡이 정상으로 돌아왔고, 박군은 누나와 함께 119구급대가 도착할 때까지 아이를 돌봤다.
곧 도착한 119구급대에 의해 아이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고, 현재는 건강을 되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박군은 학교 RCY(청소년적십자) 단원으로 활동하며 심폐소생술을 익혔고, 지난해 7월에는 응급처치법 경연대회에서 우수상을 받기도 했다.
박군은 "평소 배운 심폐소생술로 도움을 줄 수 있어 다행"이라며 "많은 사람이 심폐소생술을 익혀 위급한 상황에 대처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